바위 같던 '더 락'의 근육 실종…팬들 경악시킨 충격적 근황, 대체 무슨 일이?

 '더 락'이라는 별명으로 상징되는 압도적인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53)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과 우려를 동시에 안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한 명품 브랜드의 단편영화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한 그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부터다. WWE 무대를 평정하고 '분노의 질주', '쥬만지' 시리즈 등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키며 할리우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거대한 바위 같은 근육이었다. 하지만 이날 나타난 그는 눈에 띄게 슬림해진 체격으로, 과거의 위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는 즉각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진 것 같다", "갑자기 너무 말라 보여서 걱정된다"와 같은 반응을 쏟아내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혀 다른 종류의 추측이 제기되었다. 바로 '스테로이드 사용 중단' 의혹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저렇게 갑자기 근육이 빠질 수 있다", "약물을 중단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의 변화가 약물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흡수율을 인위적으로 높여 단기간에 폭발적인 근육 성장과 근력 향상을 가져오는 약물이다. 피로 해소 시간을 단축하고 활동 의욕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어, 특히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스포츠 종목에서는 오래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되어 왔다.

 


하지만 '약물로 얻은 근육'의 대가는 혹독하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가 인체의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문성진 과장은 "남성의 경우 고환 위축이나 유방이 여성처럼 변하는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 있고, 여성은 목소리가 굵어지거나 다모증, 생리 불순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저하, 고혈당,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높이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약물이다.

 

특히 드웨인 존슨의 사례처럼 약물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 몸은 더욱 극심한 변화를 겪는다. 문성진 과장은 "약물에 의존하던 몸이 자체적인 단백질 합성 능력을 잃고 회복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근손실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에서 강제로 주입되던 호르몬이 사라지면서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감, 성욕 저하 등 금단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약물 중단 시 반드시 의사의 감독하에 점진적으로 용량을 줄여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드웨인 존슨의 급격한 변화가 실제로 스테로이드 중단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근육질 몸매'라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