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10회에서는 주인공 솜이(한지민 분)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겪는 혼란과 고낙준(손석구 분)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솜이의 기억 속 숨겨진 진실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의 핵심은 솜이가 ‘은호’라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직감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이었다. 솜이는 고낙준에게 “그 은호라는 아이, 아무래도 제 아이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고낙준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누가 그런 말을 했냐, 어디서 들은 거냐”고 물었고, 솜이는 격앙된 감정으로 “그 짐승 같은 놈한테 판 거냐, 우리 은호 왜”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고낙준은 당황한 듯 “우리 은호라니,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지만, 솜이의 말은 점점 확신에 차 있었다.

 

솜이는 과거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고낙준이 자신을 물에 빠트려 죽이려 했던 사건도 떠올렸다.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낙준 씨는 알고 있었다. 그걸 확인하고 있었다”며 그간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강하게 의심을 드러냈다. 또한 솜이는 “그때는 낙준 씨가 좋은 사람인 줄 알았지만, 이제는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낙준을 추궁했다. 반면 고낙준은 “네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며 이해숙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솜이는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과 고낙준이 손을 잡고 걷던 따뜻했던 순간과, 아이가 아빠 이름이 ‘고낙준’이라고 말했던 기억도 되살려냈다. 그녀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고, 인정받지 못했지만 내가 뭘 했다고 지옥행 열차를 타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싫증 나서 버리려고 했던 거 아니냐, 내가 방해가 되니까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냐”고 절절하게 물었지만, 고낙준은 “우리 은호는 나랑 해숙이 아들”이라고 차갑게 말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반전은 목사로 등장하는 인물(류덕환 분)이 바로 이해숙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점이다. 이 사실은 극의 전개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더욱 얽히게 만들었다.

 

고낙준과 솜이의 관계는 애증과 의심, 미움과 사랑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솜이는 고낙준을 믿고 싶지만 과거 사건과 그의 태도 때문에 갈등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고낙준 역시 자신만의 이유와 숨기고 싶은 진실을 가진 채 솜이와 대립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극적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한편, 솜이는 “그 지하철에서 날 잡았을 때는 행복했었다. 아무 기억도 없을 때 낙준 씨와 나란히 앉아 있었을 때”라며 기억이 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기억을 되찾으면서 그 시절의 행복이 허상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괴로워했다. 고낙준의 행동에 상처받았고, 그가 자신에게 했던 일들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10회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그동안 미스터리로 감춰왔던 여러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하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솜이의 기억 회복과 함께 고낙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은호와 이해숙, 목사 등 주변 인물들과의 복잡한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시청자들은 솜이가 잃어버린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날 진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고낙준의 진짜 의도와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 그리고 은호의 정체와 이해숙, 목사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반전을 불러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천국보다 아름다운’ 10회는 복잡한 감정선과 미스터리한 서사가 교차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은 솜이와 고낙준 사이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숨겨진 진실의 폭로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