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돌변한 한석준, 이혼 구렁텅이서 건진 사랑


방송인 한석준(50)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이혼 후 겪은 심경과 현재 아내와의 재혼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과 함께 게스트로 등장한 한석준이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와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냈다.한석준은 방송에서 과거 김소영과 오상진의 결혼에 대해 “당시에는 결혼 자체를 반대했다. 내가 이혼하고 구렁텅이에 빠져 있던 시기라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상진은 결혼과 잘 맞는 사람이다. 삶이 굉장히 모범적이다. 하와이 시간대처럼 여유롭게 산다. 지금은 두 사람이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다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아내이자 사진작가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처음 아내를 본 건 행사장에서였다. 후배 대신 가게 된 자리에서 일하는 모습만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다음날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며 “그 이후 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일하던 형이 같이 보자고 했는데, 거기서 다시 그녀를 마주쳤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석준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아내 역시 독신주의자라는 말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우울한 시기였고, 다시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결혼은 중요하지 않지만 인생의 남은 사랑은 이 사람으로 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고백했다.

 

연애는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만난 지 3개월쯤 되었을 무렵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내가 결혼하지 말라고 주변에 너무 많이 이야기했는데, 정작 내가 결혼한다는 기사가 나자 연락이 쏟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그는 “아내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배우 이진욱이 ‘형, 결혼하지 말라며’라고 하더라”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석준은 2006년 김미진 아나운서와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했다. 이후 12살 연하의 사진작가와 1년간의 열애 끝에 2018년 재혼했으며, 슬하에는 딸이 한 명 있다. 방송에서는 딸에 대한 애정도 종종 드러내며, 새로운 삶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그에게 큰 위안과 기쁨이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방송을 통해 한석준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딛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은 과정과 사랑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진정성 있게 전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혼은 안 하겠다"는 마음에서 "이 사람이라면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는, 실패 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