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을 뒤집은 신민재, 강백호에 '최고!'…LG, 1위 맛봤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 두산의 마지막 맞대결은 '잠실 라이벌전'다운 치열함으로 시작부터 팽팽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집요하게 LG의 마운드를 공략했고, LG 역시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응수했다. 경기 내내 한 점을 놓고 양팀이 치열하게 맞섰고,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LG의 승리 주역은 단연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러,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단숨에 3타점을 올린 이 한 방은 LG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신민재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초 두산의 역전 기회에서 신민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낸 뒤, 재빠른 글러브 토스로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LG는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 앞에 선 신민재는 그야말로 지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피로를 덮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팀이 이겨서 모든 피로가 싹 날아갔다”며 환하게 웃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점을 올려서 기쁘고,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돼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에서 LG와 두산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동안, 대전에서는 한화와 KT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9회초 KT가 2-4로 뒤진 상황. KT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강백호가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T가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소식은 곧바로 잠실에 있던 LG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신민재는 인터뷰 도중 강백호의 홈런 소식을 듣고 “강백호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백호가 지난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쳤던 것 같은데, 역시 대단하다”며 동료 선수로서의 우정을 드러냈다. LG가 이날 승리하며 다시 선두에 오른 데는 KT의 승리도 한몫했다.
LG는 이번 두산전 승리로 후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최근 7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와 자신감 모두 최고조에 달했다. 신민재의 맹활약은 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수비와 주루, 공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LG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곧바로 주말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중요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LG는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신민재는 “한화와의 3연전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다. 평소처럼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LG의 후반기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신민재와 팀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팬들에게 또 한 번 뜨거운 여름을 선사하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LG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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