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 '검은 그림자' 드리우다… 학부모는 지금 '유괴 공포' 중

지난 10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귀가 중이던 9세 초등학생에게 접근하여 껴안으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대구에서도 초등학생에게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하던 60대 남성이 검거되는 등, 최근 2주 동안 알려진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사건만 7건에 달한다. 이 중 6건이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남성의 범행이었으며, 지난 8일 경기 광명에서는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의 입을 막고 끌고 가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발생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성범죄를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아동 유괴 피해자의 62%가 여성 아동이었고, 가해자의 73%가 남성으로 나타나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
범죄의 동기가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 유괴 사건 자체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약취유인 범죄는 총 349건으로,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특히 이 중 58.5%에 해당하는 204건이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범죄였다. 더 심각한 것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가 2021년부터 매년 증가하여 2023년에는 1500건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동들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이은 유인미수 사건 소식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집에서 학교가 코앞이지만 그 짧은 거리도 불안해 아이를 매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있다"며,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대답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직접 데리고 다녀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 심리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서울 초등학생 안전 픽업 알바'가 등장하는 이색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학교 현장 역시 비상이다. 경기도 화성시의 초등교사 김모(52)씨는 "연간 10시간 이상 실종유괴예방교육을 하고 있지만, 최근 사건 이후로는 부모들에게 예방 조치와 학생들 상황별 대처 요령에 대해 공지하느라 부담과 피로도가 늘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괴 시도가 대부분 성범죄를 의도한 것이며, 아동이 어른의 말을 믿거나 쉽게 따라오는 경향이 있어 성인 대상 범죄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범죄의 연속성에 따른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경찰과 교육 관계자 인력을 동원해 분위기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현실적으로 경찰이 모든 아동을 보호할 수 없음을 인정하며, "학부모 단체와 비영리 단체, 지역 커뮤니티가 아동 안전 서비스를 '공동생산'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유괴 자체가 미수로 그쳤더라도 온 국민과 학부모들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는 보이지 않는 피해를 유발한 것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찰청은 이러한 사회적 우려에 대응하여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인근 주요 통학로 주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하여 순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동안전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대 등 민간 단체와도 협력하여 합동 보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 신고를 접수할 경우 이를 긴급신고인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하여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동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회 전체의 관심과 유기적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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