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투입’은 여유의 상징… 엔리케의 PSG,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위용 과시

선제골 이후 PSG의 공격은 쉴 틈이 없었다. 전반 5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6분에는 마율루, 8분에는 바르콜라가 연달아 아탈란TA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탈란타는 골키퍼 마르코 카르네세키의 눈부신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의 연속이었다. 골키퍼 혼자 고군분투하던 아탈란타는 전반 27분 파샬리치의 헤더로 반격을 노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PSG는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전반 36분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흐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가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아탈란타 수비진과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2골을 내준 아탈란타는 공격진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PSG는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멘데스가 어려운 각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아탈란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유롭게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패스로 팀의 공격 전개를 도우며 남은 시간 동안 중원을 지켰다. PSG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다. 아탈란타는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PSG의 막강한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챔피언스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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