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까지 "내 아내가 되어달라" 애원하더니… 역대급 광기 보여준 '폭군의 셰프'

지난 21일 방송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연지영(임윤아 분)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폭주 직전까지 내몰리는 이헌(이채민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헌은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서슴없이 칼을 빼 들었지만, 더 이상의 피를 원치 않는 연지영의 간절한 만류에 결국 칼을 거두며 그녀를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증명했다. 모든 풍파가 지나간 고요한 밤, 이헌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드러냈다. 그는 연지영의 손에 조심스럽게 가락지를 끼워주며 “나의 반려가 되어 다오”라는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청혼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애틋한 입맞춤을 나누었고, 이 장면은 숱한 역경 속에서도 굳건해진 두 사람의 사랑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헌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동한 연지영 역시 ‘이제 내 세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독백을 통해, 그와의 미래를 진지하게 그리게 되었음을 암시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신기루처럼 짧았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은 달콤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뒤엎고 안방극장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제산대군(최귀화 분)이 “대왕대비의 진찬에서 폭군의 광기가 대궐을 피로 물들일 것”이라고 읊조리는 불길한 경고는 곧 현실이 되었다. 연지영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진 것이다. 자신의 전부와도 같은 연인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이헌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폭군의 광기가 깨어났다. “내 오늘 모든 것을 바로 잡겠다”며 분노를 토해내는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사랑에 빠진 다정한 사내의 것이 아니었다. 이성을 잃고 무자비하게 칼을 휘두르며 주변을 피로 물들이는 그의 모습은 ‘폭군’이라는 칭호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며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폭군의 셰프'는 한 회차 안에 가장 달콤한 프러포즈와 가장 서늘한 폭주를 공존시키는 과감한 연출을 통해 결말을 향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과연 연지영과의 사랑이 이헌을 구원하는 마지막 동아줄이 될지, 아니면 그의 광기를 폭발시키는 파멸의 도화선이 될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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