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유머를"…故 전유성, 후배들 눈물 속 영원한 안식

고인의 빈소에는 그의 삶을 기리고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는 고인이 임종 직전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순간을 회고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미 몸은 많이 망가져 있었지만 정신은 또렷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숨을 쉬면서도 중간중간 유머를 건넸다"고 전했다. 특히 "형이 조금 먼저 가는 거야. 별 차이 없어. 우리도 곧 뒤따라가"라는 말에 고인이 "내가 먼저 가있을 테니까 거기서 만나자"고 답했다는 일화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코미디언으로서의 재치와 여유를 잃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봉원과 이경실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며 "개그계의 큰별이 졌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이제 편안해지셨을 것"이라며 고통 없는 안식을 기원했다.

후배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안영미는 "작품을 함께한 적은 없지만, 마주칠 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고인의 따뜻한 인품을 기억했고, 이수근은 "선생님은 비록 떠나셨지만,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자리하실 것"이라며 "그곳에서도 많은 웃음을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코미디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가수 양희은과 서수남도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55년 지기인 양희은은 "가장 긴 세월을 본 선배가 가셨다. 이제 아픈 것 끝났으니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슬픔을 나눴고, 서수남은 "뭐가 그리 급했는지,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 못난 형 때문에 빨리 간 것 같아서 미안함뿐이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과 동료들은 추모의 의미를 담아 펼쳐진 마술쇼와 성악 공연으로 잠시나마 슬픔을 달래며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전유성은 1968년 방송사 코미디 작가로 시작해 코미디언으로 전향하며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그는 유려한 입담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웃음의 지평을 열었다. '개그콘서트'의 창립 멤버로 활약했으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에도 힘을 쏟는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을 발휘했다. 특히 신인 발굴과 후배 양성에 전력을 다하며 '개그맨들의 스승'으로 불릴 만큼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최양락은 고인을 "개그맨이라는 말도 만든 장본인"이라 칭하며 그의 코미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고인은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그냥 야사에 남는 개그맨이면 좋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8일 오전에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홍렬은 "선배님이 일깨우신 공개 코미디에 대한 용기, 후배들을 향한 신뢰, 기록을 남기려는 집요함. 그 모든 유산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김신영은 "제자를 넘어 친구라고 불러주시던 그 따뜻한 마음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눈물바다를 이룬 영결식과 발인 후, 고인의 운구 행렬은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찾아 노제를 치렀으며, 마지막으로 고인이 말년을 보냈던 전북 남원에 안장되어 영원히 잠들었다. 코미디계의 영원한 거장이자 웃음의 선구자였던 그의 삶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겠지만, 그가 남긴 유쾌한 유산과 따뜻한 가르침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다. 부디 고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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